[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해 ‘고무적인 발상’이라고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통일부 주최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 보낸 영상 특별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두고 “지난 30년 동안 거의 보지 못했던 (남북)관계에서 희망의 표시”라며 DMZ에 대해 “비무장지대는 기후변화에 깊은 취약점을 가진 한반도의 독특하고 다양한 생물이 있는 자연보호구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평화지대 조성은 사람들과 지구를 위해,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남북이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년를 거론하며 “유엔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강력하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한민국에 박수를 보낸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기후 변화와 같은 도전과제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려면 평화, 대화 및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은 국경을 넘어 대화, 협력 및 공동 이익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남북관게에서 유엔의 적극적 역할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