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 8월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윤건영 의원 SNS 갈무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 8월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윤건영 의원 SNS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등 현 정부에서 군 주요 지휘관을 지냈던 고위 장성 출신들이 최근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참 쪽팔리는 일로 속되게 말해 별값이 똥값 됐다”고 막말에 가까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3년 가까이 맡았던 윤 의원은 이날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전직 스타(군 장성)들이 윤석열 캠프로 가는 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라고 묻자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라며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예비역 대장인 김 전 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이 지난달 27일 윤 캠프에 합류했으며, 지난 1일에는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윤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면서도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에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것이 참다운 군인정신”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윤 의원은 이어 자신이 “육군 병장 출신”이라며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리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방송 진행자가 “쪽팔리다는 표현은 방송용어가 아니다”고 지적하자 윤 의원은 그제서야 “‘부끄럽다’라고 정정하겠다”고 말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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