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가 6일 서울 용산기지 콜리어필드(Collier Field) 체육관에서 창설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을 비롯해 한미 장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히 방역대책을 준수하며 자체 행사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한미연합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활동까지 금지하는 등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힘을 보탰다”며 “여러분께서 큰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준 덕분에 한국의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모든 난관을 함께 극복해 나가도록 하자”며 “한미연합사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앞날에 영광과 무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한미동맹의 심장인 연합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우리를 해하려는 그 어떤 상대도 억지하고 방어하며, 필요하다면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김승겸 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연합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통해 북한의 도발 및 침략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견인하는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지향적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전투조직과 체계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말했다.
연합사는 1978년 11월 7일 한미군사위원회의 전략지시 1호에 의거해 창설됐다. 주한미군 지상군 철수에 따른 안보 상황의 변화에 대비, 한국 방위의 작전 효율화를 위해서다.
이후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최고 가치이자 상징으로서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력을 발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미 양국의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에 따라 전작권 전환 후 미래연합사 체제로 지휘구조 재편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