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이미지='우리민족끼리' 갈무리)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이미지='우리민족끼리'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우리 해군이 최근 선진, 대양 해군을 지향하는 비전 아래 ‘해군의 목표’ 22년 만에 개정한 것을 두고 북한이 “양 대가리 걸어놓고 말고기 파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6일 “남조선 해군의 목표 개정 놀음은 해상무력 강화를 통해 외세의 침략적인 세계 제패 전략에 적극 가담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군사적 흉계를 가려보려는 권모술수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리면서 이같이 논평혔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 군내에서 구타, 살인, 강간, 부정부패를 비롯해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내는 범죄 행위가 비일비재로 발생하고 있는 때에 이를 바로잡는데 신경을 쓸 대신 선진해군이니, 대양해군이니 하는 허세로 군부 내에 만연하는 기강 행위와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더 많은 국민혈세를 옭아내기 위한 데만 집착하는 이런 유치한 놀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는 너무도 분명하다”고 위협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시대와 민심에 역행하는 남조선 군부, 해군의 천만부당한 놀음은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될 뿐”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해군은 지난 달 23일  “대한민국 해군은 국가를 방위하고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군으로서 전쟁을 억제한다. 해양전에서 승리한다. 국가이익을 수호한다.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새 해군의 목표를 제시했다. 

해군의 목표 개정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새로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이 대해 해군은 “선진해군으로 나아가는 필수 과제”라며 해군력을 통한 군사외교, 국제평화 유지활동 등 국가 대외정책 지원이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었다. 

이전 해군의 목표는 “대한민국 해군은 국가보위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전력으로서 자주적인 해군력을 구축해 전쟁을 억제한다. 해양 우세권을 확보해 전승을 보장한다. 해양활동을 보호해 국가이익을 증진한다. 해군력을 현양해 국위를 드높인다”였다.

해군의 목표는 1980년 이래 해군의 기본 방향과 참모총장의 지휘 방침, 주요 정책이 담긴 것으로, 안보 상황의 변화에 부응해 그동안 4차례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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