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훈련하지 않는 군대’ 등 군을 비판한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뒤늦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런 발언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장성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미국 예비역 장성들과 만나서 얘기하니까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단히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며 “그런데 연합훈련 끝난 바로 다음날 야당대선 경선 후보가 우리 군을 폄하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이날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군의 존재 목적이자 달성해야 할 책임이고, 이를 가슴에 새기고 복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 군이 교육하고 훈련할 때 적을 상정해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며 “한미연합훈련 및 연습을 포함해 실전적으로 교육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시작된다면 해외파병 부대에 우선 접종토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 장관은 이어 “지난번의 뼈아픈 실수 뒤 청해부대원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을 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걸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만 방문 당시 현지에 기항 중이던 청해부대 35진 장병들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직접 살폈으며, 사이드 시합 빈 타리크 빈 타이무르 알 사이드 오만 국방부 부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청해부대의 군수적재와 코로나19 방역 등을 협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