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군 제공)
(자료=해군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우리 해군의 2800t급 신형 호위함(FFX)인 ‘포항함’이 8일 진수됐다. 

해군은 이날 포항함 진수식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진수(進水, launching)는 조선소에서 건조된 함정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것을 가리킨다.

함정 잔수식은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의 부인이 도끼로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자르는 행사다. 

이날 포항함 진수식에서는 주빈인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부인 이혜명씨가 진수줄을 절단했다.  

해군은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철 합참의장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끊은 다음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도 열렸다. 

총 8척의 대구급 신형 호위함 중 6번째인 포항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의 무장을 갖추게 된다. 

7번함은 이달중에, 8번함은 이르면 내년중에 진수될 예정이다.

포항함이 실전배치되면  해군에서 현재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포항함에 탑재된 전술함대지유도탄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한다. 사거리는 200여 km에 이른다.  

이 유도탄은 장갑 차량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를 동시에 폭발시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쳬계다. 

포항함에는 또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와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도 탑재된다. 

홍상어는 바다 속에서 발사하는 일반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하는 어뢰다. 

해상 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는 포항함은 앞으로 시운전 등 성능 평가를 거친 뒤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 능력이 향상됐고 강화된 대잠수함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원인철 합참의장과 부석종 해군총장 외에 거제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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