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한국은 지난 주 3,000톤급 도산 안창호 잠수함에서 사거리 약 500킬로미터의 현무-2B 탄도미사일의 변형으로 추정되는 수중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8번째 국가가 되었다. 한국의 SLBM 성공적인 발사는 핵무기 보유국들인 다른 7개국과 함께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각종 외신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일본의 영자지 자팬 타임스는 힌반도에서 남북간의 첨단 무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번 주 북한은 건국기념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번 군사퍼레이드에서 기존의 핵무기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를 소개할지 모른다고 우려하였다.
핵을 보유하고 SLBM 발사 기술을 가진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영국, 북한은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한국에게도 핵탄두 장착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핵탄두 개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도의 탄두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은 이번 주에 건국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주 북한의 감시 사이트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약 1만 명의 병력이 훈련을 위해 평양에 집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익명의 군 소식통을 인용, 그들이 준비 상황을 감안할 때 9일에 퍼레이드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고,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새로운 SLBM을 공개했었다.
한편 한국의 무기 개발은 미국과 합의한 상호 미사일 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km 이하의 무기들로 제한되었었으며, 미사일 지침이 폐기된 5월까지는 사실상 중국과 북한의 일부지역까지만 타격 사정거리 내에 두었다.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의 선임 분석가인 말콤 데이비스는 “힌국의 SLBM 발사 실험 성공은 북한의 정밀 전장 로켓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스템 개발 정도에 비추어 볼 때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데이비스는 “한국은 SLBM 개발을 통해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억제 능력을 원하고 있으며, 전쟁의 억지능력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적 무기, 즉 전략적 자산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