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과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이 13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장관과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이 13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우리 공군이 호주 주관으로 내년에 실시 예정인 인도· 태평양 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인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사상 최초로 참가한다.

국방부는 서욱 국방장관이 13일 제5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 차 방한 중인 피터 더튼(Peter Craig Dutton) 호주 국방장관과 가진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에서 “양자·다자간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이 제고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 해군은 올해 호주군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공동 개최한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에도 사상 처음 참가한 바 있다. 

한편, 양국 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와 양국 국방· 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 국방부와 각 군 간 정례협의체가 정상 운영되는 등 국방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오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2011년 한‧호주 양국이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국방협력이 질적· 양적으로 확대되어 왔다는 데 공감하고, 이런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이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설명한 데 대해, 더튼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면서 “대북한 관여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더튼 장관과 양국간 방산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방산 현안에 대한 협의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져 방산협력이 상호호혜적 방향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호주가 6·25 한국전쟁 당시 1만7000여명의 육해공군을 파병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올해가 한·호주 수교 60주년임을 상기하고 “호주는 우리나라와 시장경제, 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일 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다방면에서 전략적 공조를 하고 있는 핵심 우방국”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어 “최근 역내 안보환경은 전통적 위협과 함께 강대국 간 갈등, 사이버, 기후변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까지 가중되면서 불안정한 요인이 점증하고 있다”며 “이런 안보환경 하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 간 전 방위적 협력의 중심에 국방협력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양국은 물론 역내 안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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