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 판반장과 일본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군사협력 강화 협정문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서 있다.(사진=베트남 국방부)
베트남 국방부 장관(왼쪽 두번째) 판반장과 일본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군사협력 강화 협정문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위해 서 있다.(사진=베트남 국방부)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일본의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11일 베트남을 방문하고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베트남에 방위 장비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12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 협정이 양국의 방위 협력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다국적 연합 훈련과 다른 수단을 통해 방위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군 함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장비 이송에 관한 세부 사항은 후속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일본 방위청은 밝혔다.

기시가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방장관 판반장과의 회담을 가진 시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틀간의 베트남 수도 방문과 때를 같이 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300만 도스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베트남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의 방문을 마무리했다.

이번 양국합의는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해리스 미 부통령은 각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bullying)'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었다.

일본 방위성은 성명을 통해 양국 국방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다양한 방위 분야에서의 협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일본이 방위장비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11번째 국가이다. 일본은 오랜 동맹국인 미국을 넘어 군사 협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으며 영국,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와도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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