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업무협약식을 27일 체결했다.(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우리 해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업무협약식을 27일 체결했다.(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우리 해군이 ‘경 항공모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적극 협업에 나선다.

해군은 2033년까지 2조300억 원을 투입하여 ‘경 항공모함’을 건조해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해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해양플랜트연)에서 기술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군과 해양플랜트연은 향후 경항모, 차기 구축함, 차세대 잠수함 등 해군의 첨단 기술화를 위한 기술 협력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경항모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총 사업비 약 2조300억원 규모로 2033년까지 경항모 설계와 건조를 완료해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기획재정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10월 관련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함정 기술뿐만 아니라 자율운항 선박, 전기추진 선박, 해양 무인체계,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 지원에 대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첨단 함정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함정 설계·운용 분과 ▲해양 ICT 분과 ▲교육·연구 분과 등 3개 분과로 구분해 상호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디자인한 한국형 경항공모함
대우조선해양에서 디자인한 한국형 경항공모함

이러한 협업 계약에 대해 이동곤 해양플랜트연 책임연구원 박사는 “해양플랜트연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인 '대형캐비테이션터널'을 이용하여 잠수함, 수상함, 어뢰 등의 추진기 소음 저감기술 시험과 연구를 오랜 기간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김부기 해양플랜트연 소장도 “해군과 이번 협약은 경항모, 차기 구축함, 차세대 잠수함 등 해군의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히고, “해양 무기체계와 해군력 운영 체계의 무인화, 자동화, 지능화, 효율화를 지원해 스마트 해군으로서 전력 현대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항공모함의 CSG 조감도.
한국형 항공모함의 CSG 조감도.

김영준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준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함정 설계와 건조 기술, 자율운항선박 기술 등을 보유한 연구기관과 협력 토대를 마련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해군본부 차원에서 분과별 상호 협업과제들을 내실 있게 수행해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 항공모함’은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보다 배수량이 절반 또는 3분의 2 이하로 전투에 최적화된 항공모함으로서 해상·공중·지상 전력이 고도로 집합된 합동타격작전에 우수하다.

한국형 ‘경 항공모함’은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배수량 4만5천톤급인 아메리카함(LHA 6)과 6만5천톤급 영국 해군의 항모인 퀸엘리자베스함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특히 4만5000t급의 아메리카함은 스텔스 수직이착륙전투기인 F-35B 라이트닝Ⅱ, MV-22 틸트로터기, CH-53K 수송 헬기, AH-1W/Z 공격 헬기, MH-60 다목적 헬기를 탑재한다. 상륙작전 때 배에 탑승한 1600명 넘는 해병대를 탑재 항공기에 태워 뭍으로 실어나르거나, 적의 공격으로부터 엄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한국형 항공모함으로 고려의 대상이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