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해상자위대의 헬기 수송함 카가함(오른쪽)과 이즈모함. (사진=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해상자위대의 헬기 수송함 카가함(오른쪽)과 이즈모함. (사진=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갈무리)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일본 주재 미 해병대 F-35B 전투기가 5세대 전투기 운용으로 전환 중인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헬리콥터 항공모함에서 비행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30일자 보도자료에서 이달 3일~7일 수직이착륙(STOVL)이 가능한 F-35B가 JS 이즈모 경항공모함에서 착륙과 이륙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일본 근해의 태평양 모처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일본의 헬기전용 이즈모 경항공모함이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비행갑판을 알맞게 개조했는가를 확인하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총 157대의 F-35 전투기 중 42대의 F-35B를 보유할 예정이다. 그 중 8대의 수직이착륙(STOVL) 전투기를 2024년부터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최근 책정된 2022 회계년도 일본 방위 예산에서 추가 도입분 4대를 위한 자금을 배정했다.

이번 작전에 참가할 미해병대 F-35B는 현재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해병전투비행장에 전진 배치돼 있는 항공기 중에서 참가하게 된다. 이 기지에 따르면, 이즈모 항모는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현재 이 기지에 정박해 있다.

일본은 앞으로 운용하게 될 경항모 ‘이즈모함’에서 수직이착륙(STOVL)이 가능한 F-35B의 발진·착륙을 검증하는 실험에 나선다.
일본은 앞으로 운용하게 될 경항모 ‘이즈모함’에서 수직이착륙(STOVL)이 가능한 F-35B의 발진·착륙을 검증하는 실험에 나선다.

이즈모함은 기존에 헬리콥터만 운용하던 비행갑판을 개조하는 1단계 작업을 지난 6월 마무리하고 고정익 항공기 이착륙 작전을 위해 비행갑판에 새로이 선을 도색함으로써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요코하마 이소고에 소재한 일본해상연합 조선소에서 수행한 작업에는 F-35B의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온도에 대처하기 위해 비행갑판에 내열성 코팅 처리와 고정익 항공기의 이착륙을 가능하게 하는 기타 시설과 조명 설치도 포함되었다.

일본 정부는 이미 2022회계연도 방위예산에서 이즈모 항모 개조 추가 작업에 60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야후재팬의 뉴스포털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는 레이시온의 JPALS(Joint Precision Access and Landing System)를 도입하기 위한 3220만 달러와 특정되지 않은 기술 지원을 위해 미군에게 1070만 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최근 항모 개조의 일환으로 새롭게 페인트로 도색한 이즈모 항모의 갑판.
최근 항모 개조의 일환으로 새롭게 페인트로 도색한 이즈모 항모의 갑판.

이즈모 항모 개조의 다음 단계에는 비행갑판 전면을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재구성하고 F-35B 운용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선박 내부 공간을 변경하는 작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탑재 항공기 연료 용량의 증가에 따른 연료통 확대와 공중발사 무기를 보관할 수 있는 장갑 장치 탑재 등이 개조 항목이며, 이 모든 개조 작업은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즈모함의 자매함인 카가함도 F-35B 이착륙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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