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커스(AUKUS) 협정으로 호주 모리슨 정부가 프랑스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던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지난달 오커스(AUKUS) 협정으로 호주 모리슨 정부가 프랑스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던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주호주 프랑스 대사가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출범과 관련 거듭 호주를 비판하고 소환된지 한달 만에 호주로 복귀한다.

장 피에르 테보 주호주 프랑스 대사는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호주는 어떻게 내 면전에서 18개월 동안 거짓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고, 향후에 프랑스는 지역의 다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한국, 인도, 일본, 뉴질랜드를 거론했다.

즉,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눈을 돌려 잠수함 사업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장 피에르 테보 대사는 지난 9월 중순 미국과 영국이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돕기로 한 충격 협정의 여파 속에 소환되었다.

호주가 오커스에 참가하면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넘겨받기로 하고 660억 달러에 달하는 프랑스와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자 프랑스는 미국과 호주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테보 주호주 대사는 프랑스 외무부에서 인터뷰하면서 2016년 처음 계약할 때 호주는 핵잠수함을 거절하고 디젤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프랑스 같은 나라를 내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다른 파트너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같고, 이는 적대감이 아니라 파트너십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우려스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테보 대사의 임지 복귀 조치에 관하여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 대사에게 두 가지 임무를 가지고 캔버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그것은 향후 호주와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과 잠수함 프로그램 계약 종료에 따른 호주 결정의 구체적인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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