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국방신문 자료 사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국방신문 자료 사진)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2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 등을 겨냥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여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 필요성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최근 우리나라 주변에서 극초음속 활공 무기와 변칙 궤도로 비행하는 미사일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상황에 근거해 정부로서는 더 효과적인 조치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능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정비해왔다”면서도 “한편으로 요격 능력을 향상하는 것만으로 정말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켜낼 수 있느냐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쏜 발사체를 두고 다음 날인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용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등 주변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시절인 지난해부터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논의가 본격화 됐다.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적국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등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원거리 정밀 타격 수단을 보유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전쟁을 포기한다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 위반 여부 관련 논란도 함께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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