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월 30일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반항공미사일.(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북한이 지난 9월 30일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반항공미사일.(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19일 또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확인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10시 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통상적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경우 이처럼 곧바로 공개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고도와 사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익명의 군 소식통은 “신포 앞바다에서 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 발표 이후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4차례에 걸쳐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같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40분까지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NSC 상임위원들은 오늘 오전 북한의 미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관련 상황을 평가했다”며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며 “향후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NSC 상임위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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