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기념사에서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FA-50을 필두로 대한민국의 국방과학과 방위역량을 결집한 무기체계들이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언급하고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방위산업을 국방을 뛰어넘는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FA-50을 타고 수원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 서울 현충원, 전쟁기념관 상공을 거쳐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전투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공군 전투조종사 복장에 검정색 가죽점퍼, 공군모자 차림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FA-50은 고등훈련과 전투, 정밀 폭격이 모두 가능하고 가격 면에서도 높은 가성비가 입증된 뛰어난 경공격기”라고 국산 전투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국내외에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국가의 기술과 시장을 넘어서는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 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21일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말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 행사 참석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