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사진=국회사진기자단)
21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대해 ‘도발’이 아닌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도발'이라는 것은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저희가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북한의 위협’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SLBM 발사 징후를 “한미 정보당국 간에 사전에 탐지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었다”며 “탐지된 제원과 공개된 영상을 고려해 봤을 때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수중발사로, ‘고래급 잠수함(2000톤급 신포급 잠수함)’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북한의 SLBM 개발 성공 여부와 관련 “SLBM은 발사 하나만 가지고 분석하지 않는다”며 “발사시 플랫폼(잠수함)의 문제, 발사 이후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지 여부 등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장관은 “‘풀업기동’하는 북한의 신형 SLBM을 우리 군이 요격할 수 있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북한이)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발사 플랫폼과도 결합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 단계”라고 평가하고 “(요격이)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북한이 발사한 SLBM이 ‘1발’이라며 일본 방위성의 ‘2발’ 발표와 비교해 “우리 탐지자산이 (북한의 SLBM 발사를) 근거리에서 봤다”며 “거기에다 다출처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판단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 SLBM에 대한 우리 군의 향후 대응과 관련 “이전에도 (북한의) SLBM 사출시험 등 여러 징후가 있었기 때문에 탐지부터 잠수함 능력, 발사 능력, 우리의 탐지·요격능력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금 부족한 능력도 있지만 보강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징후 포착 시 한미 탐지·요격자산 증강 등 즉각 대응태세를 확립하겠다”며 한미 간 연합 ISR(정보·감시·정찰) 자산을 통합운용하고, 실시간 정보공유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