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사진 왼쪽부터)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사진 왼쪽부터)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지난 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잇단 회동과 정보수장 만남에 대해 ‘외세 의존‘구걸’이라며 ‘멍청이 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5일 “얼마 전 미국과 남조선에서 미국, 일본, 남조선 간에 양자 및 3자 협의회, 정보기관 수장들의 비공개회의가 진행됐다”며 “외세에 의존해 북남 관계 문제를 풀어보려고 지지와 협력을 구걸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고 스스로 예속의 올가미를 쓰는 것과 같은 멍청이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추며 동족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고 북남 관계를 최악의 파국 상태로 몰아넣은 이명박, 박근혜 역적패당의 말로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며 “항상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남조선이 미국과 일본에 저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구걸해 나섰으나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위정자들이 외세의존과 사대적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국제 공조만을 떠들며 외세 추종에 매달린다면 그로부터 초래될 것은 더 큰 치욕과 망신, 온 겨레의 지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종전선언 등을 협의했으며, 이튿날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조찬 협의에 이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회동을 한 바 있다.

노 본부장은 지난 23일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로 귀임 길의 성 김 대표를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한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 등 3자도 지난 19일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논의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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