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일본 측 대응에 대해 “복닥소동을 피웠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정면 겨냥해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얼마 전 기시다는 우리의 정상적인 신형 SLBM 시험 발사를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북의 핵, 미사일 관련 기술의 현저한 발전은 일본의 안전보장과 관련해 간과할 수 없다느니,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느니 하며 벅적(흥분하여 큰 소리로 떠드는 모양을 나타내는 북한말) 고아댔다”며 “우리 탄도탄이 일본 열도를 겨냥한 것도 아닌데 뭣 때문에 제 풀에 설레발을 치나”라고 반문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적대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불손한 언동”이고, “섬나라 족속들의 고약한 속통은 변할 수 없다”며 “그 족속들 눈에는 우리 탄도탄 탄착점이 일본 열도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아울러 기시다 총리를 직접 거명해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닮았다며 “아베 턱 밑에서 입김을 받으며 외상과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해먹으면서 정치적 잔명을 연장해 왔고 오늘은 수상 자리에까지 오른 자이니 달리 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 매체는 “지금 기시다 패들은 일본에서 머잖아 있게 될 중의원 선거에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있다”며 “선거철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북조선 위협론으로 재미를 본 자민당 패들이니 이번에도 그 덕을 보려는 것”이라고 일본의 대응을 총선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와 관련 “기시다 패들이 우리의 국방력 강화 조치를 저들에 대한 위협으로 되는 듯 요란하게 떠들며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저들의 정치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아베(신조)와 스가(요시히데) 패들이 질주하던 군사대국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첫 발을 뗀 기시다 내각이 갈 곳은 기필코 역사의 무덤 뿐”이라며 “잘못된 시작은 잘못된 결과를 낳기 마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