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주 의원.(사진=김병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주 의원.(사진=김병주 의원실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7대 국방·안보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하겠다는 언사는 한반도를 다시 한 번 전쟁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대변인인 김병주 의원은 27일 브리핑에서 “핵을 배치하고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다니 홍 의원의 안보 공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게임을 하고 있느냐.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의 핵 배치를 주장하는 것은 국제관계와 한미동맹의 ABC도 모르는 낯 뜨거운 주장”이라며 “미국 국무부도 야당의 핵 배치·공유 공약에 대해 '미국의 정책은 이를 지지하지 않으며,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을 모른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평화를 위한 협약을 깨 놓고, 또 국제사회가 인정하기 어려운 핵무장을 주장하며 평화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홍 의원은 국가의 명운을 볼모로 삼은 도박판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전히 냉전 시대에 머물러 있는 홍 의원의 안보관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모두 윈도우10을 쓰는데 윈도우95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홍 의원이 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의원의 국방·안보 공약을 두고 “홍 의원이 원하는 게 한반도의 또 다른 전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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