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정보원이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가 등장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제8차 (노동)당대회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고, 당규약 개정을 통해 수반으로 지칭하면서 (김 위원장이) 사실상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차를 맞이하여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동향이 지속 파악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 등 선대와 차별화하는 통치사상의 강화, 확산의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이 현재까지 ‘김정은주의’를 공식적·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만큼 통일부는 그 의도 등을 예단하기보다는 관련 동향을 지속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이에 앞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김 위원장이) 독자적 사상체계 정립을 시작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