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과 영국 글래스고에서 한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과 영국 글래스고에서 한영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계기로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한영 외교장관회담에서 트러스 장관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구축을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영 외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올해 열린 G7 정상회의, 유엔총회 등 두 번의 다자회의 때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정무,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영국이 금년도 G7 의장국이자 COP26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면 현안 대응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트러스 장관도 한국이 이번 COP26 총회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하는 공약 발표를 높이 평가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영국 정부에서 국제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트러스 장관은 지난 9월 15일 외교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장관은 최근 한 달 사이에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외교장관을 모두 만나는 광폭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달 5일 OECD 각료이사회 때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한불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한러, 지난달 29일 로마 한중, 지난달 31일 로마 한미 간 외교장관 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정 장관은 이들 5개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협력, 코로나19 공동 대응,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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