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기자}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가 1년 전 예상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여 2027년에 700개로, 2030년에는 1000개를 넘어설 수 있다는 미 국방부 전망이 나왔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21 중국 군사·안보 보고서’에서 중국이 군사역량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같은 종류의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현재 핵무기 보유량은 200개이며, 2030년에 400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3750개로 알려져 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며 “핵 탑재 미사일 역량을 상당히 진전시킬 것”이며, “대규모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 건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시한 “2049년까지 ‘중국의 위대한 부흥’ 달성이라는 목표에 따라 군사력을 증강해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그러면서 중국이 “2049년까지 미국과 동등하거나 뛰어넘는 영향력과 힘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동맹과 안보 협력망을 해체”하고 “중국의 이익과 권위주의적 체제에 유리하도록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중국 공산당이 인민해방군에 “중국 국경과 인접 지역을 넘어서 군사력을 투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중국이 안보를 위해 군사적 강압을 더욱 활용하려는 의지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 신장과 지역적, 세계적 야심이 제기하는 ‘추격하는 위협’에 미 국방부가 대응해야 할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