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7월 2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7월 2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오는 7일 창설 43주년을 앞두고 5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념식을 열었다.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미연합사 소속 한미 장병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준비된 연합전력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 및 유엔군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어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를 위협하는 그 어떤 적도 억제·방어하고, 필요시에는 격멸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은 “앞으로도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발전을 위해 함께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사는 창설 43주년을 맞아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일환으로 지난 43년간 어떠한 적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해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서욱 국방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고 한미연합사의 노고를 치하하는 경축사만 보냈다고 한미연합사는 밝혔다.

1978년 11월 7일 창설된 한미연합사는 한국에 대한 외부 공격 억제 임무는 물론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한반도 유사 시 파견되는 증원군에 대한 지휘통제본부 역할을 담당한다.

한미연합사는 한미 양국이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에 따라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바뀌면 ‘미래연합군사령부로 재편되고, 사령관도 미군에서 한국군으로 바뀌는 새로운 지휘체계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 2019년 6월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연합사의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에 합의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미연합사 이전이 계획대로 끝나면 내년부터 창설 기념식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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