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기술학회 주최 추계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사진=한국국방기술학회 제공)
한국국방기술학회 주최 추계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사진=한국국방기술학회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현실 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의 기술과 개념을 국방 분야에도 빨리,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장은 5일 이 학회 주최로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국방 메타버스, 그 가능성과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제 우리 군 안팎에서도 메타버스 기술과 개념을 다양한 군사 임무 수행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조속히 적용해야 한다”며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안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연결의 진화와 메타버스 현황’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신용녀 MS 한국지사 상무가 통합 시각증강 시스템(IVAS, 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소개와 함께 ‘미군의 메타버스 현황’을, 이희남 육군교육사 중령이 ‘육군의 메타버스 적용 가능성과 미래’를, 이상수 공군대학 대령이 ‘공군의 메타버스 가능성과 미래 전략구상’을 각각 발표했다.

또 이우신 한국국방기술학회 수석의 ‘국방AI 관점에서의 메타버스 적용 활용 방안’, 이주경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구원의 ‘국방 분야 메타버스 적용 가능성 및 방안’, 구본홍 네비웍스 상무의 ‘국방 메타버스 가상 가상훈련체계의 미래’,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장의 ‘국방 메타버스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제언’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 회장은 “미군은 메타버스 기술을 일부 교육훈련의 부수적 방식으로 좁은 의미에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래전장개념을 설정하고 실 전투환경에 융합하는 단계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미군의 메타버스 활용 현황을 진단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실 전투환경에서 얻기 어려운 희귀 데이터와 자료들을 메타버스 환경에서 생성해 이를 미래 전투능력을 얻기 위한 전력체계와 운영개념에 투영하고 있다”며 “이제 미래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메타버스는 게임체인저의 핵심기술과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김유진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을 비롯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각 군의 관계자와 산학연 연구자 등이 국방 메타버스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구체적인 국방 적용 분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이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시킨 용어로 알려져 있다.

메타버스는 5G 상용화까지 이른 눈부신 정보통신기술 발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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