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콘 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미지.
러시아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미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내년부터 러시아해군에 지르콘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극초음속 지르콘 미사일의 시험발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으며 내년부터 러시아 해군에 배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르콘 미사일은 사거리 1000㎞로 음속의 9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순양함과 잠수함, 프리깃함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러시아가 여러차례 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지난해 10월에는 수상 함선에서, 지난달에는 잠수함에서 지르콘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가진 국방 관계자 회의에서 군사 기술의 우위 유지를 위해 훨씬 더 진보된 극초음속 미사일과 고에너지 레이저를 개발할 것을 무기 생산업체들에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 무기 아방가르드와 킨잘, 레이저 시스템 페레스벳 같은 새 무기들이 “향후 수십년 동안 러시아의 군사 안보를 보장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 당국은 아방가르드가 최대 음속의 27배로 비행할 수 있으며, 적의 방공 미사일망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식 탄두 대신 옛 소련이 만든 현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됐고, 아방방가드로 무장한 첫 부대가 2019년 12월 임무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초음속 미사일로 미그-31 전투기에 탑재되는 킨잘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000㎞에 음속의 10배 속도로 비행한다.

그러나 2019년 배치가 시작된 페레스벳 레이저 시스템의 특성은 비밀에 부쳐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레스벳이 적의 위성을 차단함으로써 ICBM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의 기동을 비밀로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잠재적 군사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안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극초음속 무기, 고에너지 레이저, 로봇 복합체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합병 이후 미국 및 다른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으로 냉각되면서 군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연안 소치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들 및 방위산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내년 러시아 해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흑해 연안 소치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들 및 방위산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내년에 러시아 해군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