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서 오염 물질 저감 첨가제로 쓰이는 요소수.(국방신문 자료 사진) 
경유차에서 오염 물질 저감 첨가제로 쓰이는 요소수.(국방신문 자료 사진)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요소수 대란에 군 당국이 비축 중인 약 400t의 요소수 중 최대 절반 가량을 ‘한시적 대여’ 형식으로 민간에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방출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요소수 관계 부처에서 공식 요청이 오면 해당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전체 요소수 비축 물량을 밝히진 않았으나 연간 군 내 요소수 소요량은 600여t 정도이고, 비축 물량은 약 8개월치 약 400t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요소수 비축 물량 일부의 민간 지원에 따른 군 임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요소수는 디젤차량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하며, 전시 대비 비축물자가 아니다”며 “정부가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총력대응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곳에 군 재고분을 우선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추가로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재고분 중 일부 물량을 대여하고, 단기간 내에 다시 상환 받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부대 운영에는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승찬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무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양을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군이 지원하는 요소수는 일반 트럭 등이 아닌 소방차나 노선버스 같은 긴급한 분야에 우선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