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현재 군이 보유 중인 차량용 요소수 중 예비분 210t을 민간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9일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최근 요소수 대란과 관련 군의 지원 계획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상환 받는다는 전제로 군에서 가용 가능한 445t 중 절반 정도인 210t 정도를 민간 쪽에 지원하려 한다”며 “235t은 이미 사용부대에 분배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육군이 올해 8월 요소수를 납품받아 디젤 차량 1만대 기준으로 9개월가량 지속가능한 양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8개월 정도 지속 가능한 양”이라며 “군 작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소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 물질로, 디젤 차량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화학 분해하는 데 쓰인다.
군이 사용하는 디젤 차량과 디젤 기관의 전차·장갑차 등 전투장비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에 따라 배출가스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SCR도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이 비전투 목적으로 운용하는 승합차·버스·트럭 중 비교적 최근에 도입한 일부 차량에 SCR이 장착돼 있어 이들 차량 운행에 요소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서욱 장관이 밝힌 군 비축 요소수 예비분 210t 활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능한 신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