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자료 사진=조선중앙통신 갈무리)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최근 관영매체를 동원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 대해 잇달아 ‘수령’으로 호칭하며 '우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인민의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자”라는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제목에서부터 ‘위대한 수령’으로 칭했으며, ‘인민적 수령’, ‘혁명의 수령’과 같은 표현으로 ‘인민들의 충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위대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자”면서 “그이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친 천만의 철의 대오가 폭풍노도의 기상으로 총진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에 (중략)우리의 성스러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의 장훈을 소리쳐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날 “이민위천(以民爲天, 백성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뜻), 위민헌신(爲民獻身, 백성을 위해 몸을 바친다는 뜻)의 리념(이념)을 구현한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김정은 동지는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열화 같은 사랑을 지니시고, 희생적 헌신으로 사회주의 위업을 빛나는 승리로 이끄시는 ‘위대한 수령’”이라고 다시 수령 호칭을 반복했다.

이어 “우리식 사회주의의 정치철학, 정치이념은 이민위천, 위민헌신”이라며 “인민을 믿고 인민에게 의거하면 백번 승리하지만, 인민의 버림을 받으면 백번 패한다는 주체의 정치철학이며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멸사복무의 정신으로 인민의 운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한다는 숭고한 정치이념”이라고 말해 이른바 ‘김정은주의’의 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 신문은 전날(10일) 논설에서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절대적인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김정은 동지를 수령으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인민이 받아 안은 최상 최대의 특전이며 대행운”이라고 김 위원장에 대해 ‘수령’이라고 호칭했다.

이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관건적인 첫해 전투의 결승선이 멀지 않았다, 필승의 신심드높이 용기백배하여 앞으로!”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 당과 혁명의 ‘위대한 수령’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고 표현했다.

이는 북한 헌법에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 부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수령’으로 규정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을 같은 반열에 올려 절대 권력 굳히기와 함께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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