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본에 대해 “일본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완전히 우방국가냐”라고 신뢰성에 의구심을 나타낸 발언과 관련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불신’ ‘경계심’을 부각시키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의 대일관을 두고 지난 11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각각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과거에도 ‘일본의 대륙 진출 꿈이 무력적으로 분출될 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예를 들어 “또 다시 일본에 대한 불신감을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 후보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문제로 얼어붙은 일본과 관계를 놓고 강경 발언이 두드러진다”고 논평했다.

NHK는 이 후보가 “영토 문제나 제국주의 침탈에 대해 태도가 애매모호한 점을 고려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일본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반대한다”며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데 일본을 넣는 것은 신중히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일본 문제도 영토나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돼 정말로 영속적으로 공존하는 관계가 되면 몰라도 제국주의 침탈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