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KF-21 보라애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KF-21 보라애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 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국내 방산 사상 최대 야심 프로젝트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5일 방산물자로 지정돼 약 5000억원 가량 개발사업비 감소가 예상된다.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는 이날 “KF-21의 무기체계 개발 총사업비가 방산물자 지정에 따라 기존의 8조6000여억 원에서 8조1000여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KF-21이 방산물자로 지정되면서 부가가치세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KF-21 개발 사업은 부품과 장착 무기 국산화율을 65%로 계획하고 있으며, 약 800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 KF-21사업 참여 업체인 한화시스템의 경우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해 EO TGP, IRST, 20×8 저반사 터치스크린다기능 디스플레이(MFD)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은 EW장비와 임베디드형 훈련시스템, 저장 관리 컴퓨터, 비행 데이터 레코더 등을 개발 중이다.

한편 총 사업비가 줄면서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 20%에 해당하는 액수도 덩달아 기존 1조7000억여원에서 1조6000억여원으로 약 1000억 원 정도 줄어든다.

방사청은 “사업 예산을 절약하려고 이미 방산물자 지정하겠다고 보고하고 시작했으나 좀 늦어졌다”며 “인도네시아와 수정계약을 이번에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약 8000억원 정도인 인도네시아 측의 미납 분담금을 돌려받기 위해 추가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 공동개발 분담금 관련 제6차 실무협의를 벌여 인도네시아가 KF-21 체계개발비의 20%를 2026년까지 납부한다는 계약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최종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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