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위성 요격 무기’(Anti-Satelite) 실험을 실시하여 우주승무원들이 안전을 위해 우주선에 뛰어들도록 강요한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또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국제적인 이익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우주사령부는 러시아가 직접 발사한 ‘위성 요격 무기’(Anti-Satelite), 즉 DA-ASAT 미사일을 실험해 러시아 위성을 파괴함으로써 1500개 이상의 파편들을 발생시켜 지구 저궤도에서 운항 중인 인공위성에 충돌 위험요인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이번 실험으로 우주에서 장기적 위험 발생과 잠재적인 세계 경제 여파를 강조했다. 다수의 우주 파편은 GPS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전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화와 광대역 서비스, 일기 예보, 은행 기계를 포함한 금융 시스템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러시아는 모든 국가를 위한 우주영역의 안보, 안전, 안정성,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고의적으로 무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러시아 DA-ASAT에 의해 만들어진 잔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우주에서 활동에 위협을 가할 것이고, 인공위성과 우주 임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빌 넬슨 NASA 행정관은 성명을 통해 “이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러시아의 행동에 격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ISS에 있는 미국과 국제 파트너 우주인들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우주 비행사들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들의 행동은 무모하고 위험하며 중국 우주정거장도 위협한다”고 러시아의 행위에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