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9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에서 ‘독도대첩’ 제67주년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 영령 추모식을 가졌다.(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19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에서 ‘독도대첩’ 제67주년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 영령 추모식을 가졌다.(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독도의용수비대가 1954년 독도 침범을 시도한 일본 순시함을 격퇴한 ‘독도 대첩’ 67주년을 맞아 당시 수비대원 33인의 독도 수호 헌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19일 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독도 수호를 위해 헌신한 독도의용수비대의 영령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오전 11시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독도의용수비대는 홍순칠 대장 등 참전용사와 울릉도 거주 민간인 등 총 33인이 1953년 4월 20일 자발적으로 결성, 1956년에 국립경찰로 임무를 넘겨줄 때까지 일본의 침탈에 맞서 독도 수호를 위해 활약했다.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독도의용수비대원 당시 활동 모습.(국방신문 자료 사진)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독도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독도의용수비대원 당시 활동 모습.(국방신문 자료 사진)

독도의용수비대원 출신 33명 중 5명은 생존해 있으며, 고인이 된 17명은 대전현충원에, 4명은 영천호국원에, 6명은 개별 묘역에 각각 안장돼 있다. 이 중 미확인 된 대원도 1명 있다.

특히 1954년 11월 21일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무장순시선 헤쿠라호와 오키호를 상대로 소총과 기관총 등 열악한 무기로 물리치는 전과를 기록했다.

정부는 독도의용수비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에 '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을 제정, 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독도의용수비대 대원과 그 유족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예우와 지원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1996년 홍순칠 대장에 국가보훈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 보국훈장 광복장을 각각 수여했다.

추모식에는 이승우 국립대전현충원장을 비롯해 서영득 기념사업회장, 독도의용수비대원과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예산지원과 홍보 등을 통해 독도수호를 위해 헌신한 독도의용수비대 및 유가족의 예우와 명예 선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는 일본은 지난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빌미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예정됐던 공동 기자회견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며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는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