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서욱 전문기자] 영국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퀸 엘리자베스(R08) 소속 F-35B 라이트닝 II 연합타격기가 지중해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날 아침 HMS 퀸 엘리자베스 소속 영국 F-35 조종사가 지중해에서 정기 비행 중 탈출했다”면서 조종사는 무사히 함정으로 귀환했고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F-35의 추락은 오전 10시쯤 발생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추락 원인으로 다른 선박이나 항공기는 관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국 F-35 기종의 비행은 현재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은 미 해병전투기대(VMFA) 211의 ‘웨이크 아일랜드 어벤져스’와 영국 공군의 617비행대대 ‘댐버스터즈’가 포함된 연합형 공군 전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방부는 추락한 F-35 조종사의 소속 부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전투단은 영국 공군 소속 F-35B 8대와 미 해병 소속 F-35B 10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안보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최첨단 전략자산인 F-35의 기체를 건져가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즉각 대응했다고 전했다.
F-35는 감지되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기로 1급 비밀에 해당하는 레이더와 센서를 갖췄다.
데일리메일은 추락기의 위치가 17일 오후 확인됐다며 기체를 끌어올릴 때까지 잠수조가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함께 진행하는 이 작전에는 잠수대원과 소형 잠수정이 다수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F-35B가 영국과 미국의 항공모함에서 바다로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