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최근 중국 견제 목적의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와 관련 ‘개방형 구조’라며 참여국 확대를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캠벨 조정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대담에서 “당장은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시아와 유럽의 다른 나라들이 (오커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의 상당하고 극적인 군비 지출은 다른 나라들의 대응을 불러일으켰다”며 “미·영·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도 그 반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하는 많은 일이 중국에 속 쓰림을 유발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과 양자 안보 동맹 강화와 재활성화를 언급하며 “이런 일 목록의 가장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커스 확대 대상국으로 아시아를 거론해 미국과 각각 동맹 관계인 한국과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차관보 시절 이른바 ‘아시아 회귀’ 정책을 구상한 인물이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에서 대 중국 견제 전략 첵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은 지난 9월 15일 오커스를 출범시키면서 영국과 함께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으며, 호주는 총 8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18개월간 3국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이 오커스에 신규로 참여한다면 호주처럼 핵잠수함 건조 기술 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