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국방신문 자료 사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국방신문 자료 사진).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정부가 남북미 3국 간 추진하고 있는 6.25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가 중국과 상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새롭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의 관련 사안 입장에 대해 “늘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중국도 기여하고 싶다든가, 한국 입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도 종전선언 체결 주체라든가 내용과 관련해선 유관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문) 대통령도 3자 또는 4자라고 명시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전날인 22일 YTN과 인터뷰에서 종전선언과 관련 “뭔가 하더라도 중국하고 상의해서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하면서 그 주체로 남북미 또는 여기에 중국을 포함하는 방안을 언급했었다.

싱 대사의 이 발언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당시 중국이 미국, 북한과 당사국이라는 입장을 내세워 종전선언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한편, 이 당국자는 한국과 미국 간에 그동안 진행된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 “협의와 조율이 굉장히 많이 진척됐다”고 전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협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 확인해 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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