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장관.(자료 사진=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장관.(자료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서욱 국방장관이 오는 12월 2일 열릴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30일 새삼 역설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1-2차 한미동맹 미래평화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틀 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SCM이 개최된다”며 “SCM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 성과와 결실을 확인하고 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며 강한 동맹을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위대한 한미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전작권 전환과 새로운 연합방위체제 구축을 통해 한미동맹의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노력은 미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SCM에서 한미 국방당국 간 불거진 갈등과 이견을 염두에 두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미는 당시 공동성명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9·19남북군사합의 평가, 유엔군사령부 지위 등 현안에서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는 다음달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서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외에 한국에서는 원인철 합참의장,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미국에서는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알리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존 애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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