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경공격기 FA-50을 타고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수출 비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AI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일까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남미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Expodefensa 2021’에서 FA-50을 전시하고,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훈련 효과’ 등을 집중 소개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현재 운용 중인 노후 경공격기 A37 24대를 교체하기로 하고,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의 기종 대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AI는 이번에 공대공, 공대지 무장과 항속거리가 확장된 수출형 FA-50을 콜롬비아 측에 제안했다.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은 디에고 몰라노 국방장관을 대동하고 전시회장 내 KAI 부스를 찾은 자리에서 “최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방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며 “FA-50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좋은 제안으로 콜롬비아 공군의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일 KAI 상무는 “콜롬비아의 항공전력과 방위산업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제안을 하겠다”며 콜롬비아 정부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한국 정부 대표단도 콜롬비아 국방장관과 합동군사령관 등을 만나 FA-50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양국 간 군사 교류, 방산 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고공 지원에 나섰다.
박 총장은 이 전시회가 끝난 후 다목적 경공격기 도입사업을 진행 중인 인접국 페루를 별도로 방문해 페루 국방부장관 지명자와 공군총사령관 등을 만나 FA-50 수출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1년 페루에 KT-1P 기본훈련기 20대를 수출하며 남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었다.
KAI는 이를 바탕으로 페루 공군의 안정적 운용과 높은 만족도를 기반으로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14~18일 열린 올해 세계 최대 항공우주 행사 두바이 에어쇼에서 우루과이 공군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해 FA-50과 T-50 소개와 함께 협력 방안을 협의했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KAI와 국산 항공기 1000대 수출을 위한 ‘Team Korea 결의 행사’를 갖고 적극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중남미는 콜롬비아와 페루를 비롯해 멕시코, 우루과이 등에서 총 30억 달러 규모의 경공격기 60여대 도입이 예상되는 핵심 마케팅 지역이다.
올해 8회째인 ‘Exposefensa 2021’에는 25개국 150개 업체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