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대(PLANAF)의 최신형 폭격기 H-6J.(자료 사진=중국 인민해방군 누리집 갈무리)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대(PLANAF)의 최신형 폭격기 H-6J.(자료 사진=중국 인민해방군 누리집 갈무리)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실제 폭탄을 사용한 폭격과 기뢰 부설 등의 훈련을 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 자매지인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형 폭격기 H-6J가 남중국해 훈련에 참가해 한 섬을 목표로 이같은 훈련을 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에 기지를 둔 H-6J 연대가 남부전구 사령부 산하 해군 항공대와 연합해 고폭 공중 투하 폭탄과 기뢰를 실제 사용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H-6J는 기뢰 부설에 이어 투하한 폭탄이 목표물을 명중시켰으며, 기지로 돌아가 급유와 점검을 받은 뒤 무기를 재장착해 2차 폭격을 실시했다고 훈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H-6J는 이날 훈련에서 폭탄과 기뢰 외에 YJ-12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익명의 베이징(北京) 한 군사전문가는 이에 대해 H-6J가 대함 미사일과 지상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 등 원거리 타격 수단으로 무장한 상황에서도 폭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이 전문가는 “폭탄은 미사일보다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며 폭격기가 적군의 사격 위협을 받지 않을 때 특히 유용하다”며 “아군이 공중에서 우세를 장악하고 상대의 대공 사격 수단을 제거했을 때 그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지에서 유사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이런 훈련이 외국 군대와 대만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H-6J는 작전 반경이 약 3500㎞로,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일대 전역에 대한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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