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국립제주호국원' 전경.(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국립제주호국원' 전경.(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오는 8일 개원식을 하는 ‘국립제주호국원’에 제주지역 독립·호국·민주유공자들을 아울러 안장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육지의 기존 국립묘지에 묻히지 못한 제주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어려움이 해소될 예정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호국원은 한라산 중턱의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총사업비 505억원을 투입해 27만㎡ 부지에 조성했다.

호국원은 봉안묘와 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9개의 묘역으로 구분돼 있고 내부엔 봉안시설을 비롯해 현충탑, 현충관, 안내동, 관리동 등이 마련돼 있다.

호국원의 1호 안장자는 6.25전쟁 중 북한군 6사단과 벌인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한 故 송달선 하사다.

송 하사의 유해는 2011년에 발굴됐으나 최근에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개원 후에는 신규 안장자만이 아닌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한다.

보훈처는 “제주호국원 개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증가를 대비하고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임을 밝혔다.

한편 보훈처는 전국에 산재된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합동묘역에 대해 신청을 받아 국가관리묘역으로 순차적 지정·관리를 하는 중이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