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방신문 자료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방신문 자료 사진)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앞세워 이재명, 윤석열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의 대북 정책 공약에 대해 ‘통일 부정’ ‘동족 대결’이라며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이날 “얼마 전 남조선 여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라는 데서 ‘북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현 남북 관계가 주종 관계로 전락됐다’ ‘집권하면 북에 군사 분야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고 변화가 없을 경우 파기할 것’이라는 등 망언들을 늘어놓았다”며 “동족 대결의 흉심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예로 든 외신기자 간담회는 외신기자 클럽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이어 “남조선 인민들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내맡기고 북남 관계를 동족대결의 시대로 되돌려 세워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재난과 불행을 가져오는 ‘통일 부정 공약’ ‘적대 공약’이라고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라고 논평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이 토론회에서 “언제나 강경책이나 유화책이 옳은 게 아니라 필요하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비중 조정도 되는 것”이라고 대북정책 방향을 언급했다.

지난달 12일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무를 맡게 된다면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북한 위협을 방치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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