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0일 국방부 '2021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10일 국방부 '2021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10일 다시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1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군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라”며 “군의 존재 목적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아태지역의 전략적 유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의 안보위협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의 유지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인철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를 비롯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주요 지휘관 및 참모, 국방부 직할 기관·병무청·방위사업청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해 2021년 국방정책의 성과분석과 2022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내년 국방정책 방향은 ▲전방위 국방태세의 확립 ▲한미동맹 발전과 전작권 전환의 가속화 ▲국방개혁 2.0을 비롯한 미래국방 역량 구축 ▲선진병영문화 정착 ▲코로나19 안정화를 위한 지원 등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내년 전방위 국방태세의 확립을 위한 계획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과학화 경계시스템과 훈련체계 구축, 핵·WMD(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한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 전략’의 지속적 보완, 대테러작전 부대의 능력 강화, 민·관·군 협력을 통한 국방우주력 발전,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관된 추진으로 접경지역 일대의 군사적 안정성 확보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유지 등이 제시됐다.

서 장관은 “제도와 체계가 아무리 잘 갖춰져도 이를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서지 않으면 부끄러운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각자 맡은 바 직책의 현장에서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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