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래지향적 정예 해군력 건설”을 취임사에서 천명한 김정수 신임 해군 참모총장이 군 내 논란의 대상인 경항공모함 사업을 추진할 뜻을 거듭 밝히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17일 해군본부에서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과 화상으로 가진 코로나19 방역대비태세 점검회의에서 “경항공모함 사업 등 첨단 입체 전력이 균형 잡히게 발전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 전력 건설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해양 전략과 작전 개념을 정립해 혁신적인 해군력 건설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지향적 정예 해군력 건설’과 함께 ‘전방위 위협 군사대비태세 확립’ ‘행복하고 효율적인 부대 운영’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 해군상 구현’ 등 취임사에서 밝혔던 중점 지휘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총장은 ‘전방위 위협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관련 “위협의 다변화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예찰(豫察)하고,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전장(戰場)환경에 부합하도록 교리를 정비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시행하며, 장병들이 참전사로서 정신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정신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하고 효율적인 부대 운영’에 대해 김 총장은 “새로운 세대인 장병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자율‧책임의 조화 속에서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정착이 필요하다”며 “웃음과 여유 그리고 칭찬과 박수가 넘쳐나고 상호 소통‧공감하는 활기찬 병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장병들의 ‘의식 대전환’을 통해 참군인의 자세 확립과 올바른 가치관 실현을 체질화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장병 인권‧기본권 보장과 함께 모든 장병이 존중‧배려‧소통‧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 해군상 구현’ 방침으로 제시했다.
김 총장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상황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모두 소통하면서 노력과 역량을 집중한다면 헤쳐 나가지 못할 상황은 없다”며 “총장이 먼저 앞장서서 칭찬과 박수가 넘쳐나고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총장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로 진급한 중장급 이상 20여 명의 군 장성들과 함께 진급 및 보직 신고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을 비롯한 이들 군 장성들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고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직접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