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북한이 집권 10년을 맞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의 안보·국방 분야 최대 업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꼽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돌아보는 2번째 연재 기사 ‘새시대의 탄생’을 6개면에 걸쳐 싣고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가리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지점”이라며 “반만년을 뛰어넘어 위대한 김정은 조선이 세계 위에 솟구쳐 올랐다”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전면을 할애해 “주체혁명위업은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일련의 국가 방위력 강화 행보를 언급하며 화성-15형 발사에 대해 ‘적대 세력 책동’과 자연재해 속에서도 “승리에 가깝게 접근하였다”고 치켜세웠다.
북한은 당시 ‘중대보도’를 통해 발표한 ‘정부성명’에서 화성-15형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김 위원장이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됐다고 긍지 높이 선포했다”고 밝혔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ICBM 3회를 포함, 탄도미사일을 총 62회 시험 발사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위주로 도발을 계속하며 핵고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자위권 차원의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의 이날 특집기사 2면에서는 김 위원장이 “모든 혁명진지를 3대 혁명화하는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았다”고, 3면에서는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치 높이 국가경제의 전반적 발전을 추동한 혁신과 전진의 한 해”라고 각각 성과를 자랑했다.
이어 4면에서는 “전 세대들의 투쟁정신, 투쟁기풍을 따라 배우자!”라는 제목으로 강선 철강공장 노동자들을 소개하고, 5면에서는 “분조가 화목하고 단합되면 백가지 농사일이 잘된다” 등 농업 분야 성과를, 6면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0주년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담화, 글을 발표했다고 소개하는 기사를 각각 실었다.
이 신문은 또 “우리는 분명 새 시대에 살고 있다”며 “(김정은 집권)10년을 역사의 분화구로 하여 위대한 김정은시대가 장엄하게 솟구쳐 올랐다”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