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MI.(이미지=통일부 제공)
통일부 MI.(이미지=통일부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국경 봉쇄가 완화되는 시점 등은 현지의 실제 물자 운송, 북중 간 실무 협의 동향, 세간 업무 정상화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해 판단할 사항”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현재로서 완화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통일부는 유관부서 등과 함께 여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북 영양·보건 협력 사업과 관련해 차 부대변인은 “정부의 입장은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은 정치, 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128만8800회분을 북한에 추가 배정했다.

이로 인해 23일 기준으로 북한에 할당된 코로나 백신은 모두 811만5600회분으로 집계됐으나, 유니세프의 ‘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서 확인 결과 현재까지 북한에 실제 제공된 백신은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서 2020년 북한의 무역총액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약 8억6000만 달러다. 이는 남한 무역총액의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엔의 계속된 대북제재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봉쇄의 영향을 받았다”며 “본격적인 대북제재를 시작한 2018년보다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북한 관영 매체에서는 리진쥔(李进军) 주북한중국 대사가 중국으로 6년9개월 만에 귀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리 대사의 귀국을 계기로 북한이 국경 봉쇄를 다소 완화하고 외국과 고위급 인사 교류를 재개할 것이란 예측을 하지만, 리 대사의 지병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중국 측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 대사는 역대 최장기 주북 중국 대사로 지난해 3월에 임기가 만료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지 않아 발이 묶여있었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