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새로운 합동화력시뮬레이터의 운용으로 훈련 효과는 높이고 비용 절감까지 가능해졌다.
방위사업청은 기존 모의사탄관측장비(TSFO)를 대체하고 포병·육군항공·함포·CAS(근접항공지원) 등 통합화력 유도와 통제훈련이 가능한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육군과 해병대에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표적을 식별해 화력 요청·수정을 거쳐 관측 요원들이 탄의 낙하지점을 측정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장비다.
기존 모의사탄관측장비는 3~4개 화기류, 10여개 탄을 적용해 20명만 훈련이 가능했으나,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화기·탄약을 적용할 수 있고 최대 50명까지 동시 훈련이 가능하다.
합동화력시뮬레이터에는 실제 지형과 운용중인 주요 화기의 포격장면을 축적한 빅데이터 기술과 가상현실 기술이 융합돼 있다.
이로 인해 실내에서도 야전과 유사한 작전 환경으로 장병들이 탄착점을 측정하는 훈련이 가능해졌다.
특히 실제 포격 없이 훈련이 가능해 연간 250억원의 포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실제 사격으로 인한 민원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방사청의 의견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수출 상대국에서 운용 중인 장비와 연동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향후 수출 전망이 밝다.
방사청 관계자는 “합동화력시뮬레이터는 향후 활용방안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외 방산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은 합동화력시뮬레이터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2019년에 열린 터키국제방산전시회 등에 참여해 장비를 시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