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8월25일 독도 근해에서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자료 사진=해군 제공)
지난 2019년 8월25일 독도 근해에서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자료 사진=해군 제공)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군 당국이 지난주 실시한 올해 후반기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두고 일본이 항의한 데 대해 “우리 군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 훈련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모든 훈련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훈련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주에 해경과 합동으로 외부 세력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영해에 불법 침입하는 상황 등을 가정해 대응하는 내용의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해군·해경 함정과 공군 전력 등의 실기동 훈련(FTX)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 뜻을 전달했다.

이 훈련은 지난 1986년 해군의 독도방어훈련으로 시작됐으며, 1996년부터 공군과 해경도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명칭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바뀌었다.

군 당국은 2003년부터 매년 전·후반기로 나눠 2차례씩 실시하고 있으며, 올 전반기 훈련은 6월에 실시됐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