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공군 검찰단이 인권 존중을 표방하며 새로 출범했다.
공군은 박인호 참모총장 주관으로 검찰단 창설식을 지난 30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군의 이번 검찰단 창설은 성추행 피해 사망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내부 수사 조직과 운영을 혁신, 재편하는 차원이다.
공군검찰단 조직은 예하 23개 부대에 산재했던 각급 검찰부를 권역별로 5개 검찰부로 통합하고, 그 위에 고등검찰부를 두는 것으로 개편했다.
무엇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각급 부대 지휘관이 갖고 있던 검찰 지휘권을 참모총장 직속으로 일원화해 상대적으로 독립성을 강화 것이 눈에 띈다.
공군 내에서 기존에 검찰을 거느렸던 법무실은 검찰 업무를 제외하고 징계·송무·법제·인권 업무만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번에 창설된 공군 검찰단은 ‘인권 존중 수사 문화 확립’을 위해 새로 인권보호부를 설치·운영하며, 수사 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특별 인권 교육도 실시한다.
공군 검찰단 초대 단장을 맡은 김영훈 대령은 취임사에서 “철저한 자기반성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공군 장병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 나겠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투철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총장은 “공군 검찰단 창설은 군 검찰 수사에 독립성·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엄격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사건을 처리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수사 기관으로 변화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구성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장병에게 신뢰받는 군 수사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