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발사체에 대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발사체에 대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비난과 우려가 쏟아졌다.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당장 미국의 인력, 영토, 동맹에 직접 위협은 되지 않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밝힌 논평에서 “북한의 모든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미사일 발사 유예)을 재개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EU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 환경을 훼손하는 모든 행동을 삼가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에서는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UN)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쿠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에 관련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적 관여만이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방안이다”라고 언급했다.

유엔 안보리 1월 의장국인 노르웨이도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주재 노르웨이 대표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대량살상 무기나 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역내·외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VOA의 논평 요청에 답했다.

또 노르웨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핵무기 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모든 안보리 관련 결의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발사체 사건과 관련된 국가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장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형세 아래에서 유관 각국은 큰 국면을 보며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의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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