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최신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군 당국의 시범운용을 거쳐 처음으로 정식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다양한 장비와 무기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는 2t급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군에 처음 납품한 무인차량은 군 최초로 GOP(전방소초), DMZ(비무장지대) 등의 야전에서 투입 전 성능검증 절차를 마쳤다.
이 차량의 사전 시범운용 과정에서 “각종 전투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의 원격·자율·종속주행 등을 통해 정찰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원격무장장치를 통한 근접전투와 물자이동 임무 등 다양한 작전도 완벽히 완수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HR-셰르파(HR-Sherpa)’ 기반의 성능 강화 모델이다.
이 차량은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구동 방식을 적용, 기존 군에서 사용하던 차량의 기동체계와 달리 엔진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퀴는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적용해 험지를 이동하거나 공격을 받아도 펑크가 나지 않는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또 “각각의 바퀴는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일부 바퀴가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바퀴를 이용해 지속 기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차량에는 이밖에도 주야간 4km까지 탐지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는 원거리에서도 별도 모니터를 통해 광범위한 경계지역을 실시간으로 정찰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성공적인 군 시범운영을 통해 다목적 무인차량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다른 기존 기동전투체계의 원격 무인화 기술도 개발해 전투원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