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군 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지난 10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16차 코로나19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관하고 “군 내·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규모가 점차 증가됨에 따라 방역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각별한 대응 노력’을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특별방역강화 조치와 3차 접종 및 병상확충 등 총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대응 역량이 강화되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중증도는 낮으나, 전파력은 높은 특성을 감안할 때 군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 군사대비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우세종화에 대비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역학조사 및 검사역량 보강, 격리시설 확보 등 군 의료·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향후 급증할 수 있는 군내 확진자 및 격리자에 대한 세심한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치료지원에 대해서도 “각급 지휘관들의 각별한 지휘 관심”을 당부했다.
서 장관은 또 주한미군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연합방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461명이며, 이중 182명이 군 부대에서 치료 또는 관리 중이다.
군 부대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대전에 있는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간부 1명과 경기도 오산 공군 모 부대 병사 2명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산세도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6일간 경기지역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51명에 달했다.
지난달 26∼31일 확진자는 215명으로 하루 평균 35.8명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10일간 736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73.6명을 기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해외파병 장병들의 3차 접종과 관련 한빛·동명부대는 국내 백신을 현지로 수송해 접종하고, 청해·아크부대는 주재국 정부 협조 아래 현지에서 조달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해외파병 장병들이 차질 없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하고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이상반응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한 접종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